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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러다이트 운동: 할리우드 파업 2023 본문
29일차
21세기 러다이트 운동: 할리우드(Hollywood) 파업 2023
우리는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구글 트렌드에서 AI를 검색해보면 시간 흐름에 따른 관심도 변화가 100이다. 100이란 것은 빈도가 가장 높은 검색어라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AI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AI 열풍을 보면, 20여년 전 인터넷에 열광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너무나 혁신적으로 많아졌다. 누군가 모르는 것이 있어 질문을 하면 "인터넷에 물어봐" 하고 답을 하곤 했다. 한데 우리가 인공지능, AI에 대한 반응은 인터넷과는 사뭇 다르다.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가 보는 영화나 책 등에서 AI는 인간을 능가하는 것을 넘어서 <메트릭스> 에서 처럼 인간을 지배하거나 <터미네어터>에서 처럼 인간 세상을 파괴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일까?
21세기 러다이트 운동: 할리우드 파업 2023
AI가 나의 일을 대체할 것 같다는 두려움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가 2023년 할리우드 파업이다. 2023년 5월 미국 할리우드의 작가조합이, 7월에는 배우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다. 두 노조가 동반 파업을 벌인 것은 63년 만이었다고 한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은 차질을 빚었었다. 파업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생성형 AI'가 제기하는 생존의 위협이었다. 당시 챗GPT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가량 지난 시점이었는데, 작가들에게는 이미 '생존의 위협'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챗GPT를 보면 100% 동감한다.
나는 21세기의 할리우드 파업을 보면서 19세기 러다이트 운동이 더올랐다. 러다이트 운동(Luddite)은 1811년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방직 기계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그들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었다. 노동자들은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방직 기계를 부수며 기계화에 저항했다. 하지만, 기계화라는 거대한 파도를 막아낼 수 없었다.
러다이트 운동이 당시 급격히 발전하는 기계화에 대한 저항이었다면, 21세기 할리우드의 파업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저항이라 할 수 있다. 이 둘은 놀라운 유사성을 보이지만, 21세기에는 AI와의 공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작가 조합은 작가가 원한다면 제작사 동의 하에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으로 합의했다. AI를 활용한 각본 집필을 제작사가 강요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AI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공존을 모색하는 듯 보인다. 배우 조합 역시 제작사가 엑스트라, 단역 배우들을 스캔해서 복붙해 쓰는 것을 완전히 금지시키는 대신에 스캔 당한 배우에게 출연료를 지급하도록 하였다.
인공지능(AI)을 즐겨보자!
1990년대에 처음 등장한 인터넷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궁무진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방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찾고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인터넷 정보검색사였다. 정보검색사는 효융적인 검색 방법과 적절한 키워드 선택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는 전문가였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보검색사 못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정보검색사와 유사하게 최근 떠오르고 있는 것이 '프롬프트 엔지니어'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가 적절한 답변을 생성하도록 세심한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AI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문가다.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우리 모두 인공지능과 친숙해지고, 잘 다루게 된다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도 정보검색사의 길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인공지능(AI)는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에서 함께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듯이, 인공지능(AI)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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