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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를 읽고 떠오른 생각

knowledge-seeker 2024. 11. 13. 22:09

32일차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를 읽고 떠오른 생각

 

최근 유시민 작가님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읽고 있다. 절반 가량 읽었다. 읽다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어 혹시나 잊을까 싶어 바로 적고 있다. 먼저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라는 말이 지난 3년간 내가 하고 있었던 일을 한마디로 정리해주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문과생이었던 내가 뒤늦게 시작한 코딩 공부의 진도가 빠르지 않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내가 코딩 공부를 시작한 것이 2021년 11월 1일이다. 어느덧 만 3년이 지났다. 그 당시 10,000시간의 법칙을 생각하며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자는 각오로 블로그에 기록하는 일도 함께 시작했다. 전혀 모르던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 이해도가 떨어졌다. 처음에는 같은 내용의 동영상을 몇 번씩 돌려봐야 간신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나이 50에 코딩이란 걸 배우나 싶었다. 그런데 조금씩 알아가는 코드가 늘어나면서 놀라운 것을 알게 되었다. 컴퓨터 언어, 코드는 지독히도 논리적이라는 것이다. 코딩이 논리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컴퓨터는 백지마냥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말 1 부터 100까지 해야할 일을 컴퓨터에게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작동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설프지만 내가 만든 코드가 작동하는 모습을 볼 때는 짜릿하다. 그 짜릿함으로 지금까지 코딩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실력이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가 필요로 하는 간단한 코드는 만들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의 서문을 읽으면서 유시민 작가님은 그럼 언제부터 과학 공부를 하셨나 생각해봤다. 역산을 해보니 대략 60세에 시작하신 듯 보였다. 뒤늦게 시작한 과학공부에 푹빠지신 듯 보인다. 이 분을 보니 내가 뒤늦게 코딩을 한다는 것에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큰 위안이 된다. 

 

내친김에 지금 시작하려는 공부는 인공지능, AI이다. 앞으로는 AI와 함께 살아갈 것이다. 내가 AI를 만드는 수준까지는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작동원리까지는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AI를 잘 활용하는 법을 연구해 보려 한다. 최근 AI 공부를 하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이란 개념을 알았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에게 적절한 정보와 요구사항을 전달함으로써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는 과정을 말한다. 같은 질문이라도 어떻게 프롬프트를 작성했는지에 따라 결과물의 수준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를 통해 AI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정확하고 유용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숙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바로 접할 수 있는 챗GPT를 잘 활용해보려 한다. 질문을 잘 만들어 보고, 그에 대한 답변들을 기록하고 비교해 보려 한다.

 

아마도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은 앞으로 쓸 내용의 서문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수많은 수정을 거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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