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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 경제학, 실험실 경제학

knowledge-seeker 2024. 10. 15. 19:19

16일차

 

추상화 경제학, 실험실 경제학

 

추상화(抽象化) 경제학

 

 

이 작품은 추상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 이다. 몬드리안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사물)을 아주 단순화시켜서 수평선과 수직선으로만 나타낸 것으로 유명하다. 추상 미술(抽象美術, abstract art)은 대상의 구체적인 형상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점, , , 색과 같은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미술의 한가지 흐름이다.

 

경제는 매우 복잡하다. 너무나 많은 변수를 모두 반영하여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경제에게는 추상화가 필요하다. 여기서 추상화( 抽象化 )란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질문을 가져다 놓은 뒤, 그 질문과 직접 관련 있는 것만 남긴 채 나머지는 과감하게 잘라내는 것이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표현한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경제도 알고 싶은 변수를 수평선과 수직선만으로 설명할 수 있게끔 단순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경제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요공급곡선을 살펴보자.

 

수평선에는 수량을 수직선엔 가격을 놓은 추상화 그림과 같아 보인다. 가격과 수량의 두 가지 변수로 위로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라는 단 두 개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이 수요공급곡선은 많은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실험실 경제학

 

 

경제학자들은 복잡한 경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자연 현상을 분석하듯, 다양한 경제 상황을 단순화하고 모델화된 실험실이라 가정(Assumption) 한다.

 

 

과학자들이 실험을 할 때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들을 통제한 상황에서 목표하는 요건만 변화할 수 있도록 실험실 세팅을 한다. 마찬가지로 경제를 분석할 때에도 실험실을 세팅이 필요하다. 분석하려고 하는 대상 이외 다른 모든 요인은 일정하다고 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학자들은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한 경제 모형(모델)을 만들어 실험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완전 경쟁 시장, 소비자 선택 모형, 게임 이론 같은 모형들이 경제 실험의 일종이다. 이 모형에서 실제 경제 상황을 '실험'하고 그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경제 현상을 이해하려고 한다.

 

우리가 연말이 되면 내년도 경제성장율이 몇 % 될 것으로 예측한다는 기사를 많이 보게 된다. 경제성장율이 예측대로 맞은 적이 얼마나 될까. 100% 없다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경제성장율 예측도 경제 모델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율을 예측할 때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어 수많은 가정이 들어간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미국 금리는 3%, 중국 경제 성장율은 5%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대해서는 가정을 할 수밖에 없다. 실제 상황은 가정한 대로 가지 않는다. 예측한 가정이 달라지면 경제성장율 예측도 바뀔 수밖에 없다. 우리가 분기별 보는 경제성장률 뉴스에 지난 분기는 경제성장율 2.3% 였고, 다음 분기 경제성장율은 전쟁 등의 이유로 유가 상승으로 2.1 % 수정한다.” 등의 기사를 수시로 접하게 되는 이유이다. 실험실의 세팅이 달라졌다면 결과도 달라지는 원리이다.

 

경제에서는 여러 복잡한 요인들을 일정한 가정, 일정한 전제를 두어서 단순화한다.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특정한 변수만 변화를 시켜서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분석하기도 한다.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추상화하여 단순화 되어 있고, 실험실처럼 모델링이 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접근하는 데 보다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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