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프로그램

17일차

 

에디터 프로그램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다는 뜻이다. HTML도 마찬가지다. 코딩을 배워보려고 혹은 디지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HTML을 배워보라고 추천했다. HTML이 좋은 것이지만 웹페이지를 직접 만들어봐야 진정한 값어치를 할 수 있다. HTML은 웹페이지의 구조를 만드는 기초적인 언어로, 배우기 쉽고 직관적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론만 알고 넘어간다면 그 진짜 가치를 느끼기 어렵다. 직접 HTML을 작성해 웹페이지를 만들어보는 경험이야말로 이 언어가 가진 힘을 실감하게 해준다.

 

이를 실현해 줄 수 있는 것이 에디터(Editor) 프로그램이다. 에디터 프로그램에서 HTML을 작성해서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원래 일상 생활에서의 에디터라고 하면 책, 잡지 등 편집하면서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책이나 잡지 등에 오류가 있을 때 이것을 편집해서 고치는 사람이 에디터이다. 컴퓨터에서 에디터는 다른 의미로 쓰인다. 윈도우에서 에디터는 “메모장”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메모장은 단순한 문서 파일을 편집하기 위해 쓰이는 소프트웨어이다. 이진 형식이 아닌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텍스트 형식의 파일을 읽고 간단한 조작으로 편집하여 저장할 수 있는 컴퓨터의 가장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중의 하나이다. 이 메모장에 문서를 작성하고 .html 확장자로 저장하면 웹페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메모장은 기능이 너무 단순해서 웹페이지를 만들기에는 좀 부족하다. 이왕이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에디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글창에 “에디터 프로그램 추천”을 입력해 검색해 보자. 검색 결과 자주 보이는 프로그램으로 “Visual Studio Code”, ”Atom”, ”Sublime Text”, “Notepad++” 등 생소한 이름들을 접하게 된다. 이들 중에 “Visual Studio Code”(이하 VS Code)를 추천한다.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VS Code가 편의 기능이 다른 에디터들에 비해 많은 것 같다. VS Code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발한 무료이며 오픈 소스인 경량 코드 편집기이다. 강력한 확장 기능을 통해 필요한 도구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VS Code는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다.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란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특별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대부분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되며, 이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의아함을 불러일으킨다.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성과를 무료로 공개하다니, 심지어 경쟁사들까지 이를 활용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할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보다 득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다. 물론 기술을 내부에 감추고 유료 서비스로만 제공하면 단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을 공개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시장 전체가 성장하고 생태계가 확장된다.

 

웹의 시작점이었던 HTML의 발명자인 팀 버너스 리가 소스를 아무 조건 없이 공개한 것이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여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그 이후 우리가 접속하는 수많은 웹사이트들은 리눅스 운영체제 위에서 실행되는 웹서버를 통해 구동되고 있다. 이 운영체제와 서버 소프트웨어는 소스 코드가 공개된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에디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스로 HTML을 작성해보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웹의 껍데기 너머에 숨어 있는 디지털의 본질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다. 브라우저에서 매일 보던 웹사이트들이 사실은 단순한 코드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코딩이 막연하게 느껴지던 사람들도 그 벽이 낮아지는 것을 경험한다. 간단한 <h1> 태그로 제목을 만들고 <p> 태그로 단락을 추가해 보는 과정은 손에 잡히는 디지털 창작의 시작이다. 

 

 

첨부 : VS Code 설치방법

 

2024.01.25 - [웹(Web) 이야기] - 3. 코딩 실습 환경 준비 - Visual Studio(VS) Code

3. 코딩 실습 환경 준비 - Visual Studio(VS)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