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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문을 여는 마법 주문: “한계” 본문
21일차
경제학의 문을 여는 마법 주문: “한계”
"알로호모라(Alohomora)" 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 주문이다.
잠긴 문이나 자물쇠를 열 수 있는 해체 주문으로 시리즈 전체에 걸쳐 많은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 포터 일행이 경비원인 필치에게서 도망칠 때 헤르미온느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경제 혹은 경제학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러한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경제학의 문을 열어주는 마법 주문들이 있다. “선택의 과학”, “희소성” 이란 단어의 시각으로 보면 조금은 경제를 보는 것이 편해진다. 경제를 쉽게 설명하는 또 다른 마법 주문을 소개하자면 “한계” 가 있다. 한계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또는 그런 범위를 나타내는 선.” 이다. 경제학에서의 한계는 추가적으로 한 단위를 더할 때 무엇이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마법 주문이다.
경제에서 “한계”와 함께 사용하여 자주 쓰이는 용어가 “한계 효용”, “한계 비용”, “한계 수입” 등이 있다. 한계 효용은 한 개를 소비할 때의 만족감, 한계 비용은 한 개를 생산할 때의 비용, 한계 수입은 한 개를 판매할 때의 수입으로 정의할 수 있다. 경제학은 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문이다. 매직 워드 “한계”의 역할은 더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라는 순간의 선택을 지혜롭게 돕는 열쇠다.
먼저, 한계효용은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를 더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에 대한 기준점 역할을 한다. 한계효용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그 물건에서 얻는 추가적인 만족감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현상이다. 특히 음식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피자를 한 조각을 처음 먹었을 때보다 두 번째 먹었을 때의 만족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세 조각, 네 조각 계속 먹다 보면 어느 순간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지 않게 된다. 이처럼 피자를 더 먹을수록 추가로 먹는 조각마다 주는 만족감(한계효용)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계 효용이 없다면 소비를 멈출 것이다.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은 공급자(생산자) 입장에서 판매(생산)을 더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에 대한 기준점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피자 가게 주인이 “팔면 팔수록 적자야!” 하며 푸념을 한다면, 이게 무슨 일일까? 피자를 팔면 돈을 벌어야 정상인데, 왜 팔수록 손해가 날까? 이것을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으로 풀어보면, 피자 한판의 판매가격이 2만원이라면, 한계수입은 2만원이다. 원래 피자 한판의 한계비용은 1만 8천원이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재료 값이 급등하여 2만 2천원으로 되었다면, 한 판을 팔 때마다 2천원씩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피자 가게 주인은 팔수록 적자야 하며 푸념을 할 수밖에 없다. 한계비용이 한계수입보다 크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하므로 판매(생산)를 멈추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피자 가게 주인은 계속 피자를 팔고 있다. 아니 한판이라도 더 팔려고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왜일까? 팔면 팔수록 적자라면서 왜 계속 팔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 숨어있는 것이 규모의 경제와 한계 비용 체감의 법칙이다. 규모의 경제란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평균비용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피자 가게 주인은 피자가 많이 팔린다면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한계비용 체감의 법칙은 생산 과정이 효율화 될수록 추가 생산의 비용(한계비용)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초기에 생산량이 적을 때는 비효율이 많아 비용이 높게 들지만, 경험 축적과 생산 과정의 최적화로 인해 추가 생산의 비용이 감소한다. 피자 가게 직원들이 초반에는 서툴러 실수도 잦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반복 작업을 통해 숙련도가 올라가면 한 판 더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피자 가게 주인의 입장에서 피자가 많이 팔려서 재료를 대량 구매해서 단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게 되면 한계비용이 한계수입보다 낮아져 수익이 날 수 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팔수록 적자야!” 하는 것은 더 많이 팔기 위한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다.
일상에서 무엇을 더 소비할지, 언제 멈출지, 어디에 시간과 돈을 쓸지 고민되는 선택의 순간에 마법 주문 “한계” 를 떠올려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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