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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호러(Horror)의 정수 : 에일리언(Alien) 시리즈

knowledge-seeker 2024. 10. 28. 13:28

24일차

 

SF 호러(Horror)의 정수 : 에일리언(Alien) 시리즈

 

SF 영화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최고봉이다. 그러한 상상력으로 인하여 정말 다양한 얘기가 펼쳐진다. 대표적인 하위 장르로 스페이스 오페라와 디스토피아가 있다. 스타워즈와 메트릭스,터미네이터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들이다. 이 두 분야 못지않게 인기있는 장르가 SF 호러이다. SF 호러란 말 그대로 SF 요소를 결합한 공포 영화이다. SF호러란 말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영화 "에일리언(Alien)"을 떠올리면 된다. 이 SF호러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이다. 에일리언은 우주라는 환경과 공포를 결합한 것이다. 우주는 드넓은 환경이지만 인간에게 있어서는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결국 우주선 안에 고립된 환경인 셈이다. 여기에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를 다루며 긴장감과 두려움을 극대화한다.

 

에일리언은 1979년 개봉작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이다. SF 영화, 특히 SF 호러 장르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생명체의 위협, 어두운 조명, 그리고 고립된 공간에서의 불안감을 활용해 심리적 공포를 전달한다.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에다 시리즈를 더해가면서 액션과 철학적 서사까지 더해지면서 소위 "에일리언 장르"라고 말할 정도로 독특함을 보여준다. 우주 괴물을 만나기 전 적막이 흐를 때의 긴장감은 잔인한 장면보다 더 공포스럽다.

 

에일리언은 1979년을 시작으로 1997년까지 총 4편의 정식 시리즈가 만들어 졌다. 그리고 에일리언 프리퀄인 프로메테우스는 2012년에 에일리언:커버넌스는 2017년에 개봉하였다. 그리고 2024년 8월에 에일리언 1과 2 사이를 그린 에일리언:로뮬루스까지 상영되었다. 앞으로도 TV 시리즈와 영화 등으로 계속 제작될 것이라 한다. 이외에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라는 크로스 오버 영화까지 제작되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제작되는 시리즈 영화를 볼 때 전작과 비교해 세계관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혹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촬영 기법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찾아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에일리언 시리즈 1편부터 4편까지는 각기 다른 감독들이 제작한 탓에 각 편마다 감독의 성향에 따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첫 번째 에일리언(1979)은 폐쇄된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릴러로,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공포가 인상적이다. 특히 기술적으로 제한된 시기로 CG가 없이 특수 효과만으로 이러한 긴장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다만, 우주선 안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은 "아 이 영화가 1970년대 만들어진 작품이구나" 하는 시대상을 알려주는 것 같다.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한 에일리언 2(1986) 은 스릴러와 액션 장르를 혼합하며 더욱 확장된 군사적 배경과 대규모 전투씬이 압권이다. 특히 주인공 리플리역을 맡았던 시고니 위버는 여전사 이미지로 급부상 했었다. 제임스 카메론은 터미네미터의 감독이기도 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터미네이터 2의 여전사 사라 코너의 원형이 바로 에일리언 2의 리플리가 아닐까 싶다.

 

 

 

데이비드 핀처가 감독한 에일리언 3(1992)는 어두운 감성과 철학적 주제에 초점을 맞추며 폐쇄적인 감옥 행성을 배경으로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와 비극적 상황을 묘사하며 종교적 상징과 희생의 모티브가 부각되었다. 그의 후속작 세븐(1995, se7en)과 이미지가 묘하게 겹친다.

 

장 피에르 주네가 연출한 에일리언 4: 리저렉션(1997)은 클론과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도입하며 시리즈의 미래적 상상을 더욱 확장했다. 프랑스 감독이라 그런지 특유의 유머와 독창적이고 기괴한 미장센이 작품 전반에 흐른다.

 

리들리 스콧은 프로메테우스(2012)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를 통해 에이리언 시리즈의 기원을 탐구하는 프리퀄을 제작했다. 이 두 편을 관통하는 주인공은 인공지능(AI) 안드로이드 데이비드이다. 그는 창조된 존재로서 창조자가 되고자 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불안감과 긴장감은 우주괴물을 능가한다. AI에 대한 두려움이 저절로 생기게 만든다.

 

 

 

"팽팽한 긴장감"을 원한다면, 에일리언 시리즈는 완벽한 선택일 것이다. 각기 개성이 다른 탓에 어느 편을 보더라도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나도 모르게 의자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앞으로 손을 모으고 화면을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