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티스토리챌린지
- version 1
- 반복있음
- 분산분석
- 반복없음
- 추정
- version 2
- 가설검정
- 이항분포
- 정규분포
- 경제학
- 데이터 과학
- 변량효과모형
- 산점도
- 글쓰기
- 에세이
- 고정효과모형
- 통계학
- 해운업
- css
- 변동분해
- 이원배치 분산분석
- JavaScript
- html
- 혼합효과모형
- 회귀분석
- r
- 확률
- 오블완
- 인공지능
- Today
- Total
생각 작업실 The atelier of thinking
컨테이너선: 바다 위를 달리는 기차 본문
58일차
컨테이너선: 바다 위를 달리는 기차
해운시장 이란 말은 낯선 용어입니다. 경제학에서 시장(Market)은 상품, 서비스, 자원 또는 금융 자산이 구매자와 판매자 간에 교환되는 장소나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해운시장은 운송서비스를 거래합니다. 특히 해상 운송에 관한 것입니다. 해운시장은 낯설지만, 우리 일상생활과 가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시장을 인지하기 어려운 이유는 B2B(Business to Business) 거래 특성 때문입니다. 반면, 여객선에 대해서는 낯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여객선과 같은 경우는 B2C(Business to Consumer) 거래로 이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B2B 거래란 기업 간 거래를 의미합니다. 즉 기업이 다른 기업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거래는 일반 소비자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해운 시장의 존재와 영향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반면, B2C 거래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여객선은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는 교통 수단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탓에 여객선은 낯설지 않습니다.
B2C인 여객선을 제외한 B2B 해운시장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B2B 해운시장은 크게 컨테이너선 시장과 벌크선 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해운은 무역 거래에 있어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역 거래 역시 대부분 B2B 거래이다 보니 해운을 소비자가 직접 접해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역 거래의 한 축인 컨테이너선은 정기선(Liner Shipping)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정기선이라 부르는 이유는 정해진 스케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측 가능한 스케줄이 있다는 것은 무역 거래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직구를 할 때, 구매 후 도착 예상시간을 알 수 있는 것도 선박 스케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 시장의 핵심은 컨테이너와 정시성
컨테이너 (Container) 는 단순한 직사각형 박스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혁신이 담겨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완제품을 포장, 수송, 하역 및 보관을 손쉽게 하여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 들어 무역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컨테이너는 물류의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정시성’ 이란 것은 스케줄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 구간을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운항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선사들은 분기마다 선박 스케줄을 미리 공표합니다. 각 항구에 어떤 배가 언제 기항하고 출항하는지까지 확정해서 알려줍니다. 이렇게 확정된 스케줄을 보고 무역업자들은 자신들의 무역거래에 대한 스케줄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측 가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예측 가능성은 무역 거래를 원만하게 만들어 줍니다.
컨테이너가 정시성을 이끌어 내면서 무역 거래에 도움을 줬습니다. 컨테이너는 정시성 못지않게 운임의 표준화를 만들어 냈고, 이 역시 무역 거래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떤 화물이든 컨테이너 안에 들어간 순간 같은 화물이 됩니다. 이는 운임에 대한 기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 들어간 화물은 신발 혹은 냉장고라 하더라도 같은 운임율을 적용 받습니다. 심지어 컨테이너 선사들은 기준이 될 만한 운임율표(Tariff)를 스케줄과 함께 공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역업자의 입장에서는 운임을 예측할 수 있고, 이는 무역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컨테이너의 종류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컨테이너 역시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 컨테이너, 냉장(냉동) 컨테이너, 탱크 컨테이너, 플랫랙 컨테이너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컨테이너의 규격은 동일합니다. 기본 규격은 TEU를 사용합니다. TEU란 Twenty-foot Equivalent Unit의 약어로 20피트(약 6m) 길이의 컨테이너를 말합니다. 24,000TEU급 컨테이너선이란 것은 20피트 컨테이너를 이론상으로는 24,000개를 실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FEU는 Forty-foot Equivalent Unit의 약어로 40피트(약 12m) 길이의 컨테이너를 말합니다.
일반 컨테이너에는 규격 안에 들어가는 각종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산물, 해산물 등 부태할 수 있는 상품들을 운송할 때에는 일반 컨테이너로는 부족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냉장(냉동) 컨테이너 입니다. 이 컨테이너는 움직이는 커다란 냉장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오렌지 등은 이 냉장(냉동) 컨테이너를 사용하여 운송됩니다. 다만 냉장(냉동)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기 공급이 필수잆니다. 선박에도, 컨테이너터미널에도 냉장(냉동) 컨테이너를 장치하는 곳에는 전기 공급 장치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탱크 컨테이너와 플랫랙 컨테이너가 있습니다. 탱크 컨테이너는 화학 제품 등 액체 화물 및 가스 화물을 실을 수 있습니다. 플랫랙 컨테이너는 컨테이너 보다 규격이 큰 화물을 실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컨테이너로 싣지 못하는 화물이 없을 정도 입니다.
컨테이너가 등장하기전, 화물운송은 어떠했을까요? 각종 크기와 형태의 화물은 운송, 선적, 하역 등의 작업 형태를 달리 했었고, 운임을 산정하는 것도 제각각이었습니다. 다양한 화물을 싣고 운송하기에는 작업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컨테이너의 등장은 물류부문에서의 혁신 그 자체 였습니다.
정기선 Liner
정기적인 운항 스케줄은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컨테이너선은 특정 항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며 글로벌 물류망을 구축했습니다.
컨테이너의 표준화와 정기적인 운항 스케줄은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 무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컨테이너 시장의 변동은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컨테이너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필요합니다.
'생각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확률의 기원 (0) | 2025.03.06 |
---|---|
컨테이너가 없었다면 ? (0) | 2025.03.04 |
쉼 그리고 다시 시작 (0) | 2025.03.01 |
해운시장: 바다 위의 경제 생태계 (2) | 2025.01.20 |
LNG선: 바다 위 첨단 기술의 집약체 (1) | 2025.01.16 |